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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여행, 의미 있는 제주 역사 기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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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5-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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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소식을 제주흥신소 입니다.
제주 4.3 여행, 의미 있는 제주 역사 기행 코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뭔가 묵직한 마음이 드네요. 다들 잘 지내셨죠? 사실 지난주에 제주도를 다녀왔거든요. 흔한 먹방이나 인생샷 여행은 아니었고요. 다가오는 4월 3일, 78주년 4.3 추념일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고 떠난 제주 4.3 여행이었어요. 요즘 제주 역사 기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용기 내서 다녀왔는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단순히 제주 가볼만한곳을 넘어, 우리 역사를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제주 추모 여행 코스를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해요.

4.3 평화공원, 아픔을 마주하는 첫걸음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바로 제주 4.3 평화공원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주 4.3 사건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스치듯 배웠던 내용이 전부였지, 그 깊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제대로 몰랐더라고요. 그런데 4.3 평화공원에 들어서는 순간, 그 웅장함과 함께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진 위령탑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죠. 그 많은 분들이 우리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정말이지 충격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왔어요.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3만 명이라는 숫자를 다시 확인하는데, 제주도민 10명 중 1명꼴로 희생되었다는 설명에 멍하니 한참을 서 있었어요. 평화기념관에서는 당시의 자료들과 희생자들의 유품을 볼 수 있었는데, 평범한 이웃들의 삶이 얼마나 잔인하게 파괴되었는지 생생하게 와닿았어요. 저처럼 4.3 사건이 낯선 분들이 계시다면, 제주 4.3 여행의 첫 시작은 꼭 이곳 4.3 평화공원에서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아픔을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추모의 시작이니까요.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스러져간 삶의 흔적

평화공원에서 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조천읍 북촌리에 있는 너븐숭이 4.3 기념관이었어요. 여긴 사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헷갈렸거든요. 내비게이션을 믿고 갔는데, 어딘가 좀 외진 곳 같아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나?’ 싶기도 했죠.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그곳의 풍경과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아있어요. 너븐숭이는 ‘넓은 들’이라는 뜻인데, 이곳에서 일어난 학살은 정말 참혹했다고 해요. 특히,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동상 앞에 섰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어요. 해맑은 아이와 어미의 절규가 들리는 듯했죠. 기념관 안에는 당시 주민들의 증언과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는 특히 어르신들의 육성 증언을 들으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나는 그때 세 살이었는데, 엄마가 나를 안고 피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이런 증언들이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그 시간을 제가 함께 겪는 것 같았어요. 한편으로는, 당시에도 '4·3 재산피해보상협의체' 같은 것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죠. 지금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도 재산 피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 기사를 봤는데, 78년이 지나서야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아쉽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너븐숭이는 제주 4.3 여행 코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인 슬픔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어요.

동백꽃 피는 제주 추모 여행, 그 여운을 안고

너븐숭이를 뒤로하고 저는 잠시 제주 동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어요. 맑고 푸른 제주 바다를 보면서도, 제 마음속엔 내내 4.3의 잔상이 가득했죠. 드라이브 끝에 찾은 곳은 '동백동산'이었어요. 곶자왈 숲길을 따라 걸으니, 신기하게도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는 기분이었어요. 동백꽃이 피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푸른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이 마치 희생자들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이곳 역시 4.3 당시 주민들이 몸을 숨겼던 피난처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이렇게 아픈 역사가 숨어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제주라는 곳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이번 제주 역사 기행은 정말이지 저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답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과거를 대해야 하는지 말이죠. 어쩌면 무겁고 슬픈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제주 4.3 여행은 분명 우리에게 더 깊은 의미를 선사할 거예요. 따뜻한 봄날,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 속에 숨겨진 아픔을 함께 마주하는 제주 추모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저도 몰랐는데, 이런 여행이 정말 가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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