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탐정사무소 이혼을 위한 증거를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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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코난 사살탐정사무소 조각글*핫토리 헤이지×쿠도 신이치*1: 신시/과거의 너는 날 모르겠지...*2: 신시/결국 바뀌는 건 없었다몸에는 온통 현실감각이 없고, 머리는 핑핑 돈다.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썼다. 눈을 감고 하나, 둘, 셋, 넷... 시간이 지나자 빙글빙글 돌던 세상이 제자리를 되찾았다. 정신도 다시 맑아지기 시작했다.그런데.'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내가 어쩌다 도쿄 한복판을 배회하게 된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여긴 어디, 너는 누구?ⓒ 2024. 하브 All rights reserved.결국 향할 곳은 단 한 군데. 쿠도 신이치, 정확히는 에도가와 코난이 있을 탐정 사무소였다. 헤이지는 이제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도쿄 거리를 성큼성큼 가로질렀다. 하지만 자신 있게 내디뎠던 발걸음은 이내 천천히 멈춰들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멈춰 선 헤이지는 다시 거리를 둘러보았다.뭘까. 이 위화감은.'저기 언제 저런 카페가 생겼대...? 거리가...'이 거리가... 원래 이랬던가? 헤이지는 스스로의 눈썰미가 제법 좋다고 자부하는 편이었다. 그러니, 탐정사무소가 있어야 할 자리에 들어선 낯선 식당. 탐정사무소 다음으로 떠오른 사살탐정사무소 아가사 저택까지 달려가는 동안 보이는 거리의 낯선 풍경들. 이 모든 위화감이 착각일 리는 없었다. 헤이지는 숨을 한 번 골랐다. 다행히 아가사 저택은 변함없이 그 자리 그대로였다. 아는 사람도 있겠다, 이젠 물어보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도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건 거냐고. 얼마나 큰일이었길래 간판들이 모두 달라지고, 탐정 사무소까지 사라진 거냐고. 쿠도는 지금 어디에 있냐고. 수없이 떠오르는 질문들을 머릿속에서 굴리며, 헤이지는 초인종을 눌렀다.띵동- 띵동- 그러나 모든 질문들은,띵동- 띵동-초인종 소리가 딱 다섯번을 채웠을 때쯤 나온 아가사 박사의 모습에띵동-아이쿠, 급하기도 하지. 신이치니?쏙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아가사... 박사님...?학생은...?헤이지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안감을 애써 무시하곤 간신히 눈웃음을 지으며 답했다.아이참~! 박사님! 염색하고 젊어지셨다고 사람 모른척 하시기에요? 이야~ 근데 진짜로 훨씬 젊어 보이네! 진작 좀 염색하시지~예?계속해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아가사 박사에, 헤이지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이곳까지 오기 전 거리를 배회하면서 찾아낸 단서들을 조합해 보고, 추측이 사살탐정사무소 가는 상황들 중 불가능한 것들은 배제시킨 뒤, 눈앞의 박사님의 모습과 띨빵한 저 반응을 모두 고려해 보면, 슬슬 짐작 가는 점이 하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영화에서만 봐왔고, 현실로 일어나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별로 믿고 싶지는 않았지만.하하하핳! 진짜 이건 말도 안 되지만... ㄱ... 그래, 10년은 젊어지셨네요? 10년... 젊어 보이세요. 말도 안 되게, 염색 좀 했다고... 주름도 좀 없어지신 것 같고...?말이 이상하게 헛돌았다. 눈과 손은 갈 곳을 잃은 체 허공 여기저기를 방황했다.아니, 학생 그게 무슨 말...아 이럴 게 아니라! 작은 누님! 작은 누님은 어딨어요? 바, 박사님이 젊어지셨다고 설마 아직 그 누님이 조직에서 나오지 않은 상태라던가, 그런 일은 절대 있을 리가 없잖아요...?작은 누님이라니 누굴 찾는진 모르겠다만, 학생, 일단 진정을 하게나.하, 하하... 장난치지 마시라구요... 쿠도랑 약 먹고 어려진...헤이지의 동공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아무리 현실 부정을 해봐도 결국 사살탐정사무소 다시금 진실에만 가까워질 뿐이었다. 다만 결론을 내리기 전 마지막으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지금으로썬 도저히 엄두가 안 났다. 만약 이마저도 확인 사살을 당한다면, 그래서 자신의 추측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그저 막막했기 때문이다. ... 쿠도... 랑 약을 먹고. 하하, 그럴 리가 없는데. 아니, 사람이 약을 먹고 어려지는 마당에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 아니지. 그렇다고 해도 시간 이동은 차원이 다른 문제잖아!아직 머릿속에서조차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 필터 없이 입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충격인 나머지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 자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였다. 눈앞에는 아직 자신을 걱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아가사가 있었다. 헤이지는 천천히 뒤를 돌아, 앞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착잡한 표정으로 초인종 아래의 '쿠도'라는 명패를 눈에 담았다. 사라진 탐정 사무소. 유행이 지난 옷을 걸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갑자기 젊어진 박사님. 많은 사살탐정사무소 것이 바뀐 베이커가. 헤이지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만약 자신의 추측이 맞다면 지금부터 초인종을 누를 이 집에는, 띵동- 띵동-어린 쿠도가 살고 있을 것이다. 약을 먹고 어려진 에도가와 코난이 아닌, 어린 시절의 쿠도 신이치가.누구세요? 인터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젊은 남성의 것이었다. 헤이지는 침을 꿀꺽 삼켰다.'유사쿠 아저씨인가? 쿠도의 아버지...'아, 안녕하십니까 아버님! 저는...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자기소개를 하자니, 과거의 이 시점이라면 아마 자신은 탐정으로 유명해지기도 전일 것이고, 최악의 경우 태어나지조차 못했을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쿠도를 만나는 것도 물 건너 가는 것일 테고. 만나게 된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일 텐데. '꼬맹이 쿠도 확인해서 뭐 어쩌자고? 걔가 뭘 해결해 줄 수 있는데!!!'늘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자신의 성격이 처음으로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여보세요?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연결이 끊긴듯해서요.인터폰 너머의 유사쿠가 나긋한 목소리로 정신을 깨워주었다. 헤이지는 일단 부딪혀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사살탐정사무소 예. 그, 저는... 핫토리 헤이지라고 하는데요... 쿠도 아는 형입니다. 얼굴 좀 보고 싶어서 들렀는데요!아 우리 신이치 손님이시라고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예, 라고 대답을 내놓고 기다리는 동안, 헤이지는 어쩐지 이 상황이 조금 민망해졌다. 유사쿠와는 신이치와 꽤나 친분이 쌓인 시점에서 첫 만남을 가졌었다. 그때의 유사쿠는 '신이치의 친구'인 헤이지에게 굳이 말을 높이지 않았었는데, 친구의 아버지에게 이런 극존대를 듣고 있자니 어딘가 어색한 것이었다.큼. 아직 계시지요? 핫토리씨.아, ㅇ... 예!헤이지는 몸이 잔뜩 뻣뻣해진 채로 다음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다.신이치가, 핫토리씨를 모른다고 하는데...아...예상치 못한 답변에 헤이지는 눈을 내리깔았다. 이 시점의 신이치가 자신을 알고 있을 리가 없다는 이 간단한 사실을 생각해 내지 못하다니. 아무래도 자신은 스스로의 생각 외로 혼란스러운 게 틀림없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과거로 돌아오다니. 이런 일이 평범한 상황일 리는 절대 없었으니까.그... 말 좀 전해주시겠습니까?하지만 충격 먹은 것과는 별개로, 탐정으로서의 호기심도 못지않게 피어오르는 중이었다. 어릴 사살탐정사무소 때의 쿠도는 어떤 모습일까.호기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감 날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얼마든지요.그리고 헤이지는,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너의 스승님이 오셨다.... 예?이 정도만 해도 아마 알아듣고 나올 겁니다!잠시 후. 잠잠했던 저택에서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간간이 신쨩!을 외치는 당황스러운 여성의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이건 쿠도가 뛰어나오는 소리고... 아, 방금 건 유키코 이모다.'헤이지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이곳에 떨어지고 처음으로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이나 어릴 때나 승부욕 강한 쿠도 신이치는, 정체도 모르는 '스승님'에게 흥분해서 2층 자신의 방에서부터 뛰어내려올 것이다. 그러면 유키코는 영문을 모른 체 연신 신이치의 이름을 불러댈 것이고. 유사쿠는 아마 불청객에 의해 잠시 내려놓았던 신문을 마저 읽으며,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볼 테지.너, 누구야!드디어 쿠도 신이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짜증스러운 듯 잔뜩 찡그린 미간과 경계에 사살탐정사무소 찬 눈빛. 헤이지가 자신의 모든 추측이 맞아떨어졌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과정까지는 알 수 없더라도, 결론적으로 헤이지는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시간 역행을 해 이곳에 있었다.'키는 코난과 비슷, 아니 조금 더 큰가?'분명 다시 돌아갈 방법을 찾느라 다른 생각은 비집고 들어올 틈조차 없어야 할 상황인데도, 헤이지는 의외로 태연하게 어린 친구의 나이를 어림잡는 중이었다. 한편으론 '아마 너무 충격을 받고 현실 도피를 하느라 그런 건가 보다'따위의 생각도 들었다. 헤이지는 입꼬리를 씰룩거리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누구긴! 스승님도 못 알아보는 거냐?진짜 초등학생 쿠도 신이치라니!다시 돌아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이 상황이 쿠도 신이치를 제대로 놀려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임은 분명했다.ㅡ-이번편은 평범하게...? 시간 역행해서 도쿄로 떨어진 헤이지와, 평화롭게 추리소설을 읽다가 자칭 스승님이라는 작자에 의해 평화가 깨져버린 신쨩~ 이었습니다 ㅋㅋ-이제 남은 건 후루신 한 편인데, 써본적이 없는 조합인데다 후루야 캐해도 부족해서... 또 언제로 미뤄질지는 사살탐정사무소 저도 모르겠네요 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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