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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 아이와 도담도담 나들이] 당일여행 / 서울 강북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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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06-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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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도담도담 서른번째 나들이

당일 여행 / 서울 강북 고궁 코스 시티투어버스 타고 강북 명소 한 바퀴 한줄 요약: 광화문, 남산, 명동 등 강북 명소를 한 바퀴 도는 시티투어버스. 맑고 따뜻한 날 타면 행복 그 자체!

씨투를 아시나요! ٩(^ᗜ^ )و 아마 어린 아이 키워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만한 씨투. <꼬마버스 타요>에서 꼬마버스들을 이끌어주고 다독여주는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버스 디자인이 조금 옛스럽긴 하지만(...) 이걸 보고나서 우리집 꼬맹이가 씨투를 타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엄마도 타보고 싶었어!

공식 서울시티투어버스 나도 정보성 글 쓸 수 있숴..!!

시티투어버스가 종류가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제일 익숙한 빨간색 버스를 타기로 했다. 처음에는 시내에 돌아다니면서 본 '타이거 버스'가 후발주자인지 알았는데 이게 공식 버스 브랜드였다. 총 3개의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가장 유명한 주간 코스1로 픽.

성인 30,000원 소인 20,000원 (6세 - 고등학생)

티켓은 6세 미만의 경우 유료인데 2025년 기준 2020년생부터다. 그 말인즉슨 2021년생인 우리 꼬맹이는 올해 열심히 씨투를 타야겠다는 것이군. 현장 구매도 가능하긴 한데, 우리는 뭔가 이벤트 중이었는지 공홈에서 24,000원에 할인해서 샀다.

원래는 동화면세점 빌딩 앞에서 타는데 말이죠... 요즘 거 참, 시국이 말이 아니잖아요? (_) 광화문역에 갔더니 동화면세점 앞이 집회 무대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서 난리가 났었다. 잠깐 동공지진 했었는데 그래도 인근에 있지 않을까 싶어 걸어갔더니 광화문 S타워 앞에 서있었다. 거참, 공홈에 공지 좀 해주세요!

낮잠 자기 전에 씨투 나들이를 끝내야한다는 생각에! 9시 20분 첫 차를 타기로 했다. 한 두 바퀴 돌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씨투 여행을 계획한 우리.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침 일찍 첫 차 타고 서울시티투어버스 나들이 시작

동화면세점부터 경희궁을 향해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가면서 저기! 저기 빨간 버스다!! 이러면서 겨우 찾아낸 임시 정류장. 아니 이거 하나 세워두면 되는거냐고요 흑흑. 그래도 첫 차에 무사히 탔다.

공식 홈페이지에 보면 오픈 2층 버스가 메인으로 운행되며, 상황에 따라 글라스탑 2층 버스, 반오픈 1층 버스도 같이 운행될 수 있다고 쓰여있다. 홉온호프버스라 승하차를 자유롭게 하면서 우리는 2층 버스와 반오픈 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관광객을 위한 투어버스이기 때문에 이어폰을 꽂으면 총 12개 국가 언어로 나온다고 한다. 예전에 뉴욕에서 이어폰 열심히 꽂았지만 결국 다 한귀로 흘려버리고 내가 보고 싶은거만 본다는 것을 깨달았죠. 하하.

2층 버스는 앞 두 줄 위에만 지붕이 있고 뒤에는 이렇게 시원하게 뚫려있다. 우리는 10월 9일 아주아주 맑고 화창한 날 탔는데, 정말 시티투어버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시원한 봄가을이 딱 적기다 싶었다.

출발합니다아~~~ 사진 다시 봐도 날씨 진짜 최고네 크으 ᐠ(ˆᗜˆ˵ )ᐟ

광화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데에만 10분 넘게 걸린 것 같다. 저쪽 집회 분들은 뭐 그리 마이크에 대고 역정을 내시는지..... 아니 우리야 뉴스보면 이 시국을 잘 알기라도 하지, 한국 놀러온 관광객들에게 무슨 망신에 소음인지....

꿱꿱거리는 현장을 지나서 시청 광장 옆을 지났다. 언젠가 12월 31일에 투숙해보는 것이 나의 꿈인 플라자 호텔을 지나 좌회전을 한다.

명동을 향해 가는 길. 첫 번째 버스 탔을 때 이 길이 너무 아름다웠던지라 일부러 오후에 두 번째 탈 때는 사진 찍으러 맨 뒤에 가서 앉았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에 남산타워까지 너무 아름다워!!

자, 봄이나 가을에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하늘이 파랗다. 날씨 안 덥고 바람 솔솔 분다. 무엇보다 미세미세 어플을 켰더니 파란 배경에 눈이 하트다. 그럼 냅다 가서 시티투어버스를 타야합니다!!! 여러분!!! ᕕ( ᐛ )ᕗ

사실 맨 앞에 앉는거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 명동역에서 갑자기 앞자리 가족 네 명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개꿀이잖아?! 꼬맹이랑 같이 환호하면서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시티투어버스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다.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길. 이쪽 동네는 국립극장까지만 일반 차량 출입이 가능하고 그 위로는 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예전에 마을버스 타고 남산타워 올라갈 때는 만원버스라 바깥 경치를 구경할 틈이 없었는데, 이 날은 높은 버스 자리에 앉아 숲속 오르막길의 청량한 풍경을 만끽했다.

푸릇푸릇 무성한 나무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풍경을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하늘이 가깝게 보이면서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서울 시내가 보이는 순간 버스에 있던 모두가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르는데 살짝 감동적이다.

오전 버스에서는 남산타워 정류장에서 버스에 있던 상당수가 우르르 내렸다. 우리는 바로 며칠 전에 남산 타워에 왔던지라 오늘은 패스~ 승객을 내리고 태우는 동안 오른쪽 창문으로 멀리 보이는 반대편 서울 시내도 구경했다.

남산타워에서 하얏트 호텔로 이동하는 길도 정말 멋지다. 후암동, 이태원을 아래로 내다보며 드라이브하기에 너무 좋은 길이었다.

여기도 영상을 찍을걸! 남산 올라갈 때는 왼쪽 자리가 좋다면, 여기서부터는 오른쪽 자리가 좋을 것 같았다.

남산 자락을 한바퀴 빙그르르 돌아 동국대와 신라호텔을 지나는 길. 여기서부터는 다시 도심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제 동대문 DDP플라자를 지나고 있는데! 꼬맹이가 저 건물 특이하다고 가보자고 했다.

그래, 이거 3만원 티켓에 하루 무제한인데, 맘껏 내렸다 타야지. 내리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잠깐 내려서 구경

30분 간격으로 새로운 차가 오기 때문에 1시간 후에 오는 차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한 시간 동안 DDP에서 화장실도 가고, 간식이랑 커피도 먹고, 간단히 구경하고 타면 딱 좋을 것 같았다.

.......... 그래서 우리도 11:42에 탈 수 있을지 알았지........ ( ᴗ͈̥̥̥̆‸ᴗ͈̥̥̥̆ ) 41분에 왔는데 이미 출발해버려서.............. 결국 12:12까지 DDP에서 시간을 보내야했다 주르륵.... ( ᴗ͈̥̥̥̆‸ᴗ͈̥̥̥̆ )

일단 지하 2층에 있는 DDP마켓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를 마셨다. 시티투어버스로 한 바퀴를 다 돌고나서 먹으면 점심이 늦어질 것 같아 꼬맹이 배 채우기. 그리고 슬슬 나른해지는 어른들은 카페인 수혈하기.

밖으로 나와서 DDP 여기저기를 구경하는데 피아노가 있어서 앉아서 한참 둥당거리고 놀았다. 서울스카이 때도 느꼈지만 사진 찍으면 왜 이리 꼬마 피아니스트 같이 나오지?ㅋㅋㅋㅋ

피아노를 실컷 친 다음에 피아노 기다리는 사람들이 오길래 우리는 다시 지하로 내려갔다.

DDP 만들면서 발굴된 한양도성 유적을 따라서 한참 걷기. 나중에 삼국시대, 조선시대 이런 개념이 들어설 때 즈음에는 이게 뭔지 설명해줘야지.

거울에서 신나게 가족 사진도 찍고! ᕕ( ᐛ )ᕗ

DDP 디자인스토어에 들어왔다. 와.............. 너무 예뻐 ㅠㅠㅠㅠㅠ 진짜 미쳤다. 이렇게 센스있게 한국과 서울을 담아낸 상품들이 이만큼이나 가득하다니. 진짜 감탄하면서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제품 디자인이 상당히 모던한 만큼 우리 꼬맹이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 "이제 그만 나가자아~ 재미없어~" 하는 꼬맹이를 위해 해치와 사진만 찍고 안녕..... 나중에 여기 혼자 꼭 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디자인스토어를 나와서 위로 올라갔는데! 시티투어버스가 우리를 안 태우고 부아앙 출발해버렸다. 다시 30분의 시간이 붕 떠버려서 오른쪽으로 길로 다시 주변 탐색!

꼬맹이 달리니까 신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도 신나게 뛰어놀았다 ᕕ( ᐛ )ᕗ

꼬맹이의 신남이 잔뜩 담겨있는 사진ㅋㅋㅋ

아까 눈 앞에서 놓친 것이 얼마나 서러웠는지.... 이번에는 반드시 탈 수 있게 한 15분 전부터 그냥 올라와서 기다렸다. 탈 때 보여드려야 하니까 준비~

대학로, 경복궁, 북촌, 청와대를 지나 다시 광화문으로!

동대문에서 대학로로 가는 길. 하늘과 햇살이 예쁘니 건물 사진마저 멋있다.

우리가 두 번째로 만났던 버스는 반오픈 2층 버스였다. 광각으로 찍으면 이런 느낌! 춥거나 덥거나 비오면 앞쪽 지붕 있는 곳에 타고, 날씨가 좋으면 이렇게 뒤에 앉을 수 있는 구조라 제법 괜찮았다.

버스를 타면서 부모님도 이 부근에서 산책하다가 밥 먹고 있다고 하셨는데, 버스 타고 지나가다가 개성만두 식당에서 엄마 아빠 발견ㅋㅋㅋㅋㅋ 급 온가족 두 팔 벌려 인사 모먼트!!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구요 ㅋㅋㅋ

동대문에서 대학로 방향으로 올라간 다음에 창경궁으로 갔다가 율곡터널을 거쳐 창덕궁으로 간다. 여기서 앞에만큼 사진이 없는 이유는 꽉꽉 사람들이 들어찼기 때문ㅋㅋ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길래 꼬맹이도 무릎 위에 앉히고 그냥 풍경을 눈에 담으며 지나갔다.

다시 조금 숨통트이게 된 광화문. 예전에 이 근처 지나다가 한복 입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며 꼬맹이가 신기해했었는데, 이 날도 한복 입은 사람 찾기 놀이하면서 즐겁게 지나갔다.

원래 경복궁부터 광화문 사이에 정류장이 서너개가 있는데, 집회로 인해서 경로가 바뀌면서 승하차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봄에도 시티투어버스를 타러 한 번 정도는 놀러갈텐데, 그 때는 부디 도로가 평화롭길 바라며....

그에 앞서서 소음 92.1 데시벨을 찍을 정도로 시끄러운 집회가 아예 열릴 필요도 없게, 나라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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